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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사매거진] ‘ 꽌시’가 필요하다면 그들과 공부하라

2019년 7월 31일 업데이트됨

(본 글은 중앙시사매거진에 실린 기사를 옮겨온 것으로 원문은 아래 링크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s://jmagazine.joins.com/forbes/view/304085)


리카싱재단이 2002년 설립한 장강상학원은 ‘ 시(關係·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독보적인 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이 학교 출신이다. 중국에서 사업을 펼치려는 각국의 경영자가 캠퍼스로 모여든다. 



장강상학원 MBA의 수업 모습.

10월말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기오염 대책을 세웠다고는 하지만 베이징의 하늘은 여전히 잿빛이었다. 차를 타고 시내 왕푸징 지역에 자리한 오리엔탈 플라자로 이동했다. 장안가와 왕푸징 거리가 교차하는 곳으로, 한 블록 떨어져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이 자리한다. 입지로 보면 서울 세종로사거리, 시설로 보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와 비슷하다. 그랜드하얏트 베이징 호텔과 명품매장, 오피스 건물이 들어선 이곳은 베이징 최고의 상업단지로, 장강상학원(Cheung Kong Graduate School of Business)도 이곳에 입주해 있다.

홍콩 청쿵그룹의 리카싱(李嘉誠) 회장이 설립한 장강상학원은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중국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MBA 과정과 동문 네트워크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론은 “장강상학원은 불과 몇 년 만에 중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경영대학원으로 자리했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 캠퍼스가 있으며 홍콩, 미국 뉴욕, 영국 런던에 해외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교수진은 하버드대, 예일대, 컬럼비아대, 프린스턴대, MIT 등 유명 대학에서 종신 교수직을 역임한 석학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MBA, EMBA(Executive MBA), FMBA(Finance MBA),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심 속 고층건물에 자리한 장강상학원은 고풍스런 건물과 너른 잔디밭으로 상징되는 대학캠퍼스와는 전혀 딴판이다. E2빌딩 20층에 올라가자 창밖으로 북경 시내가 한눈에 보였다. 강의실은 첨단시설을 갖춘 회의실에 가까웠다. 마침 수업이 끝났는지 많은 학생들이 강의실과 로비에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중국 GDP 12% 동문 기업이 창출


샹빙 장강상학원 총장은 강의가 많아 햄버거로 점심식사를 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워런 버핏이 떠오른다”는 기자 말에 그는 웃으며 “장강상학원을 교육 분야의 애플, 구글처럼 만들겠다”고 말했다.

컨퍼러스룸에서 만난 샹빙 장강상학원 총장은 “지금까지 약 50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는데 상당수가 최상층 경영자(Top of the Pyramid)”라고 말했다. 중국 500대 기업의 창업자 또는 회장 중 20% 정도가 이 학교 MBA 출신이라고 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세계 6위 텔레비전 제조업체 TCL의 리동성 CEO, 중국 1위 온라인여행그룹 씨트립의 판민 CEO, 매출 기준 중국 내 1위이자 글로벌 5위인 에너지기업 시노펙의 푸청위 회장,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푸싱그룹 궈광창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장강상학원 동문이 수장으로 있는 기업이 창출한 연간 수익은 1조 달러(약 1100조원)에 육박하는데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2.7%에 이르는 규모”라며 “장강상학원의 동문이 된다는 것은 중국 내 인적 네트워크의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안교통대학에서 엔지니어링 학사 학위를, 캐나다 앨버타대학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샹빙은 41세 젊은 나이로 장강상학원의 초대 총장을 맡아 12년째 학교를 이끌고 있다. 총장 부임 전에는 베이징대학 광화관리학원에서 EMBA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회계학 교수를 역임했다. 또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 창립멤버이며 홍콩과기대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샹빙 총장은 “중국 경제를 단어로 표현하자면 ‘open’ 과 ‘wide’다. 중국은 세계의 많은 기업들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쟁도 치열하다. 그래서 중국에 진출해 성공하려면 중국시장에 대한 깊고 넓은 식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기업의 새로운 기술개발에 의해 변화의 동력이 만들어지는 반면 중국은 이 외에도 정부의 규제, 고속철 개통, 지적재산권 문제, 지역경제통합 등 다양한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중국을 알고 싶다면,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면 중국 MBA에서 공부해야 한다.”

2002년 개교 당시 장강상학원이 선보인 커리큘럼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 MBA가 미래의 경영자를 위한 커리큘럼을 선보였지만 이 학교는 현직 기업 CEO, 기관 의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 “우리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은 이노베이션이다. 최상층 경영자들의 결정과 경영 활동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한 다양한 조직을 이끌려면 글로벌 시각과 인류애, 사회공헌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인문학 등의 커리큘럼을 보강했다.” ‘구체적인 경영 스킬은 안 가르치냐’고 묻자 그는 “쿵푸를 배우는 것과 같다. 손과 발의 근력은 기본이고 내재된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교육과정인 EMBA는 CEO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약 500명 재학생 중 75% 이상이 민간과 국영기업 부사장급 이상의 직책이다. 20개월 과정으로 수업료는 1억2000만원이 넘는다. 내년부터는 듀얼 EMBA 과정도 개설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과 공동으로 개설한 프로그램으로, 각각의 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는다. 20개월 과정으로 현장에서 이뤄지는 11주 일정 가운데 4주는 스위스 로잔의 IMD 캠퍼스에서, 5주는 베이징과 상하이의 장강상학원 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2주는 영국 런던과 남아프리카 등 해외로 나간다. 수업료는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장강상학원은 한국의 경영자를 유치하기 위해 ‘CKGSB 장보고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샹빙 총장은 “한국의 대기업 임원뿐 아니라 경영 일선에 나선 오너일가의 후계자들도 찾을만한 프로그램”이라며 “지금까지 주로 중국 내 비즈니스에 대해 연구했다면 이젠 글로벌 리더십,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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